🐬 이퀄라이징, 연습 안 하면 정말 다시 안 될까? (특히 혀뿌리 올리기)
프리다이빙을 하다 보면 이퀄라이징(Equalizing)에 대한 고민이 꼭 한 번쯤은 찾아온다. 특히 어느 정도 수심까지 잘 내려가다가, 갑자기 "어? 이퀄이 안 먹네?" 하고 당황했던 적, 다들 있지 않을까?
나도 그랬다. 특히 혀뿌리 올리기(프렌젤 이퀄라이징의 핵심)를 한동안 연습 안 했더니, 다시 수심을 들어갔을 때 감각이 완전히 사라진 느낌이었다. 그래서 오늘은 **‘이퀄라이징, 특히 혀뿌리 올리기 연습을 안 하면 진짜 다시 못하게 되는 걸까?’**에 대해 정리해보려 한다.
❓ 혀뿌리 올리기(프렌젤), 왜 이렇게 중요할까?
일반적인 발살바(Valsalva) 방식은 초보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지만, 수심이 깊어질수록 프렌젤(Frenzel) 이퀄라이징이 거의 필수가 된다.
프렌젤은 공기를 폐에서 밀어 올리는 게 아니라, 혀와 목 안의 작은 공간을 이용해서 중이(귀)로 공기를 보내는 방식이다. 이때 중요한 게 바로 혀뿌리를 위로 밀어 올리는 동작이다. 혀와 부드러운 입천장(soft palate)을 조절해서 공기 흐름을 섬세하게 다뤄야 한다.
🧠 그런데, 연습 안 하면 어떻게 될까?
결론부터 말하면 연습을 안 하면 감각이 무뎌지고, 어느 순간 다시 못할 수도 있다.
1. 근육 기억이 약해진다
혀뿌리나 목 안쪽 근육은 우리가 일상에서 거의 사용하지 않는 부위다. 반복적인 훈련이 없으면 뇌와 근육의 연결이 약해져 ‘감각’이 사라진다.
2. 섬세한 조절 능력 저하
프렌젤은 정말 미세한 조절이 필요한 기술이다. 공기 위치, 혀 위치, 입천장 열고 닫기… 한 번 감이 무너지면 다시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걸린다.
3. 깊은 수심일수록 더 치명적
얕은 수심에선 어떻게든 밸살바로 버틸 수 있어도, 30m 이상부터는 프렌젤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이퀄이 멈춘다. 이럴 땐 멘탈도 흔들리기 쉽고, 올라오는 데도 에너지 소모가 커진다.
🔁 얼마나 자주 연습해야 감각을 유지할 수 있을까?
사실 하루에 30분만 투자해도 충분히 감각을 유지할 수 있다.
**일주일에 2~3번 정도의 드라이 연습**만으로도 혀뿌리 근육을 잊지 않게 만들 수 있다.
추천 연습 루틴:
- ‘딕(Dik), 커(Kuh), 톡(Tok)’ 소리 연습: 혀뿌리 감각 살리는 데 최고.
- 부드러운 입천장 올리기/내리기 연습: 코로 숨 들이마시기, 입 벌리고 숨 들이마시기 등.
- 마우스필(Mouthfill) 포지션 유지 연습: 공기 고정 후 혀 위치 조절해보기.
- 프렌젤 동작을 거울 보며 시각적으로 연습
🔧 감각을 잃은 것 같을 때는?
다시 시작하면 된다.
몸은 한 번 배운 기술을 쉽게 잊지 않는다. 감각만 사라졌을 뿐이다. 천천히 드라이 연습을 다시 하면서, 얕은 수심부터 감각을 회복하는 게 핵심이다. 대체로 1~2주 집중 연습으로 회복 가능하다.
📌 마무리
프리다이빙에서 이퀄라이징은 단순히 기술이 아니라 생존과 직결된 생체 감각이다. 특히 혀뿌리 올리기처럼 섬세한 기술은 연습하지 않으면 감이 무너질 수 있다.
꾸준한 드라이 훈련으로 감각을 유지하고, 수심 훈련과 병행한다면 언제든 다시 수심을 돌파할 수 있다.
프렌젤도, 혀뿌리도, 감각도 — 연습이 살린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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