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프리다이빙을 배우면서 제일 많이 듣는 말:
“귀 안 터지면 프렌젤 하세요~”
그런데... 그게 그렇게 쉬웠으면 내가 벌써 20미터 갔다.
나도 처음엔 정말 몰랐다.
프렌젤이 뭐고, 발살바랑 뭐가 다른지도 모른 채,
그저 귀가 아프면 '끄응' 하면서 배에 힘 잔뜩 주고 있던 나.
그러다 진짜 프렌젤이 뭔지, 어떻게 하는 건지 깨닫는 순간이 왔다.
오늘은 그걸 공유해보려고 한다.
🌀 발살바 vs 프렌젤 – 도대체 뭐가 다른데?
- 발살바(Valsalva)
→ 숨 참은 상태에서 배에 힘 주고 압력 밀어올리는 방식
→ 대부분 처음엔 이걸로 귀를 튼다
→ 근데 수심 깊어질수록 힘이 너무 많이 들고, 위험함 - 프렌젤(Frentzel)
→ 복부 압력 없이, 목 윗부분(인두~비인강)의 공기만으로
귀로 공기를 ‘콕’ 밀어주는 정밀한 방식
→ 깊은 수심에서도 안정적, 초보자 귀 보호에 최적화
🤯 처음엔 나도 “이게 뭐야…” 했다
사실 처음에 프렌젤 설명 들었을 땐 진심 멘붕이었다.
“혀로 공기를 눌러서 이관을 연다???”
“코는 막고, 배에 힘은 주지 말고... 그럼 어떻게 해??”
그냥 마법 같았다.
하지만 하나하나 나눠서 연습하니까 감이 왔다.
🧪 프렌젤 하는 법 (입문자를 위한 5단계)
1단계 – 공기 위치 바꾸기 연습
- 코 막고 입 다문 상태에서
- ‘흠’ 하듯이 코 쪽으로 공기 보내기
- 귀 주변이 살짝 ‘뽁’하고 울리면 OK
2단계 – 혀 위치 찾기
- 혀끝을 윗니 뒤에 대고
- 혀의 중간/뒷부분으로 공기를 밀어올리는 느낌
- 마치 ‘ㄷ’ 발음하면서 공기 미는 동작처럼
3단계 – ‘켁!’ 소리 내기 (Dry 연습)
- 입 다물고 코 막은 상태에서
- 성대 닫고 ‘읏’ 하는 느낌으로 안쪽에서 공기를 밀기
- 이때 배에 힘 주지 말 것!
4단계 – 앙! (클래식한 프렌젤 감각 찾기)
- 코 막고, 입 다물고
- ‘앙’ 소리 내는 느낌으로 혀 뒷부분을 위로 치며
- 공기를 윗목구멍으로 튕긴다
- 성공하면 귀에서 ‘딸칵’ 소리 날 수 있음
5단계 – 수중 연습
- 얕은 수심(2~3m)에서
- 배에 힘 빼고, 프렌젤 동작만으로 귀 튀는 느낌 유지
- 안 되면 바로 올라와야 함 (절대 무리 금지!)
☑️ 프렌젤 체크리스트
✔ 배에 힘 안 들어가고도 귀가 ‘뽁’하고 열린다
✔ 코만 막고도 귀가 열리는 감각이 있다
✔ ‘읏’ or ‘켁’ 하는 느낌으로 조절 가능하다
✔ 수중에서도 반복적으로 이퀄라이징이 가능하다
⚠️ 내가 했던 실수들
- 공기를 입이 아니라 배에서 밀어올림 → 발살바가 되어버림
- 입 벌리고 연습함 → 압력 샘
- 혀를 앞쪽만 써서 효과 없음 → 혀의 뒷부분이 핵심
- 너무 세게 해서 귀 멍함 → 살살 자주, 이게 핵심
✍️ 한 줄 요약
프렌젤은 '힘'이 아니라 '기술'이다.
→ 공기 이동 경로와 혀의 압력만으로 귀를 여는 기술.
🐬 아직 안 돼도 괜찮아
나도 솔직히 프렌젤 익히는 데 한참 걸렸다.
“난 안 되는 사람인가 봐…” 싶을 때도 있었는데,
조금씩 연습하다 보면 어느 순간 ‘딸깍’ 하고 열리는 순간이 온다.
귀가 안 터져서 속상했던 날,
그 감정 누구보다 잘 알기에 이 글을 쓰는 거다.
우리 같이 천천히, 깊게 내려가자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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