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프리다이빙을 배우면서 제일 속상한 순간 중 하나.
“다 좋은데 귀가 안 터져…”
그게 바로 나였다.
발살바는 되는데, 깊어지면 안 되고.
프렌젤을 하라는데... 혀뿌리가 어딘지도 모르겠고,
혀를 올린다는 게 무슨 말인지 감도 안 오는 상태.
그래서 나, 진짜 기초부터 다시 시작했다.
바로 혀뿌리 올리는 연습.
근데 혀뿌리 올리는 게 대체 뭐야?
프렌젤 이퀄라이징의 핵심은
혀 중간~뒤쪽을 들어서 입 안 공기를 비인강으로 밀어주는 동작이야.
그런데 대부분은 이 혀뿌리를 평생 한 번도 따로 움직여본 적이 없어.
당연히 처음엔 감이 안 올 수밖에.
그래서 이걸 따로 연습해야 한다는 걸 알게 됐어.
내가 하고 있는 혀뿌리 올리기 연습법
1. 거울 앞에서 혀 모양 확인하기
- 거울 앞에 앉아서 혀를 쭉 내밀어봐.
- 혀 끝만 올리면 안 되고, 중간~뿌리 쪽을 위로 당기는 느낌
- 입천장 뒤쪽을 ‘찍는’ 느낌으로 올려야 해
- 처음엔 잘 안 되지만, 혀 안쪽에 미세한 ‘당김’이 느껴지면 성공
Tip:
‘악카’ 발음을 무음으로 강하게 하면 그 위치 감 잡는 데 도움 돼
2. 소리 없이 공기 튕기기
- 입 다물고, 코 막고
- 성대 닫은 상태에서
- ‘악!’ 하는 느낌으로 혀뿌리로 공기 밀기 (소리는 안 냄)
- 귀에 살짝 압력? 느낌 오면 OK
3. 혀로 입천장 누르기 연습 (무음 프렌젤)
- 입 다물고, 혀뿌리 부분을 윗입천장 뒤쪽에 세게 붙이기
- 그 상태에서 짧게 눌렀다가 푸는 연습
- 이게 입 안의 공기를 압축하고 위로 밀어주는 힘이 돼
4. 프렌젤 확인해 보기
- 코 막고, 배에 힘 하나도 안 주고
- 혀뿌리로 짧게 ‘콕’ 눌러서 귀에 압력 보내기
- 하루 500번씩만 반복
- 앉아서 숨 빼고 해 보기, 일어서서 폴더폰으로 접은 다음 해보기. 된다면 성공이야
진짜 느낀 점은…
혀뿌리를 따로 움직이는 게 이렇게 어려운 건지
정말 몰랐다.
하지만 조금씩 매일 하니까
처음엔 안 움직이던 게
이젠 ‘어? 뭔가 간질간질하네?’ 하는 느낌도 들고,
가끔 귀가 살짝 ‘뽁’하고 튀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.
아직 완벽하진 않지만,
이건 분명히 정답으로 가는 길 중 하나라는 확신이 생겼다.
오늘도 느리지만, 깊어지는 연습 중
귀가 안 터진다고, 프렌젤이 안 된다고 너무 조급해하지 않기로 했다.
이건 남들보다 늦는 게 아니라, 깊어지기 위한 과정이라고 믿으니까.
혀뿌리 하나 움직이려고 이렇게 열심히 연습하는 나.
나는 진짜 잘하고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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