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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러키 프리다이버 도전기

초보자 프렌젤 이퀄라이징 하는 법

by woolucky(우럭이) 2025. 4. 30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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프리다이빙을 배우면서 제일 많이 듣는 말:
“귀 안 터지면 프렌젤 하세요~”
그런데... 그게 그렇게 쉬웠으면 내가 벌써 20미터 갔다.

나도 처음엔 정말 몰랐다.
프렌젤이 뭐고, 발살바랑 뭐가 다른지도 모른 채,
그저 귀가 아프면 '끄응' 하면서 배에 힘 잔뜩 주고 있던 나.

그러다 진짜 프렌젤이 뭔지, 어떻게 하는 건지 깨닫는 순간이 왔다.
오늘은 그걸 공유해보려고 한다.


🌀 발살바 vs 프렌젤 – 도대체 뭐가 다른데?

  • 발살바(Valsalva)
    → 숨 참은 상태에서 배에 힘 주고 압력 밀어올리는 방식
    → 대부분 처음엔 이걸로 귀를 튼다
    → 근데 수심 깊어질수록 힘이 너무 많이 들고, 위험
  • 프렌젤(Frentzel)
    복부 압력 없이, 목 윗부분(인두~비인강)의 공기만으로
    귀로 공기를 ‘콕’ 밀어주는 정밀한 방식
    깊은 수심에서도 안정적, 초보자 귀 보호에 최적화

🤯 처음엔 나도 “이게 뭐야…” 했다

사실 처음에 프렌젤 설명 들었을 땐 진심 멘붕이었다.
“혀로 공기를 눌러서 이관을 연다???”
“코는 막고, 배에 힘은 주지 말고... 그럼 어떻게 해??”

그냥 마법 같았다.
하지만 하나하나 나눠서 연습하니까 감이 왔다.


🧪 프렌젤 하는 법 (입문자를 위한 5단계)

1단계 – 공기 위치 바꾸기 연습

  • 코 막고 입 다문 상태에서
  • ‘흠’ 하듯이 코 쪽으로 공기 보내기
  • 귀 주변이 살짝 ‘뽁’하고 울리면 OK

2단계 – 혀 위치 찾기

  • 혀끝을 윗니 뒤에 대고
  • 혀의 중간/뒷부분으로 공기를 밀어올리는 느낌
  • 마치 ‘ㄷ’ 발음하면서 공기 미는 동작처럼

3단계 – ‘켁!’ 소리 내기 (Dry 연습)

  • 입 다물고 코 막은 상태에서
  • 성대 닫고 ‘읏’ 하는 느낌으로 안쪽에서 공기를 밀기
  • 이때 배에 힘 주지 말 것!

4단계 – 앙! (클래식한 프렌젤 감각 찾기)

  • 코 막고, 입 다물고
  • ‘앙’ 소리 내는 느낌으로 혀 뒷부분을 위로 치며
  • 공기를 윗목구멍으로 튕긴다
  • 성공하면 귀에서 ‘딸칵’ 소리 날 수 있음

5단계 – 수중 연습

  • 얕은 수심(2~3m)에서
  • 배에 힘 빼고, 프렌젤 동작만으로 귀 튀는 느낌 유지
  • 안 되면 바로 올라와야 함 (절대 무리 금지!)

☑️ 프렌젤 체크리스트

✔ 배에 힘 안 들어가고도 귀가 ‘뽁’하고 열린다
✔ 코만 막고도 귀가 열리는 감각이 있다
✔ ‘읏’ or ‘켁’ 하는 느낌으로 조절 가능하다
✔ 수중에서도 반복적으로 이퀄라이징이 가능하다


⚠️ 내가 했던 실수들

  • 공기를 입이 아니라 배에서 밀어올림 → 발살바가 되어버림
  • 입 벌리고 연습함 → 압력 샘
  • 혀를 앞쪽만 써서 효과 없음 → 혀의 뒷부분이 핵심
  • 너무 세게 해서 귀 멍함 → 살살 자주, 이게 핵심

✍️ 한 줄 요약

프렌젤은 '힘'이 아니라 '기술'이다.
→ 공기 이동 경로와 혀의 압력만으로 귀를 여는 기술.


🐬 아직 안 돼도 괜찮아

나도 솔직히 프렌젤 익히는 데 한참 걸렸다.
“난 안 되는 사람인가 봐…” 싶을 때도 있었는데,
조금씩 연습하다 보면 어느 순간 ‘딸깍’ 하고 열리는 순간이 온다.

귀가 안 터져서 속상했던 날,
그 감정 누구보다 잘 알기에 이 글을 쓰는 거다.

우리 같이 천천히, 깊게 내려가자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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